전기차 시장의 정체 이유, '캐즘'이 뭔지 아시나요?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이 구간, 캐즘의 의미와 극복 전략까지 알려드립니다.

요즘 전기차 관련 뉴스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캐즘(Chasm)’입니다.
전기차 보급이 더딘 이유로 ‘캐즘 현상’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는데요.
“기술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데 왜 대중화가 안 될까?”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푸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캐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즘’이라는 용어의 의미부터, 왜 전기차가 이 캐즘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위기를 넘을 수 있을지까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 캐즘(Chasm)이란 무엇인가요?
‘캐즘’은 원래 지질학 용어입니다.
지각이 갈라지며 생긴 깊은 틈, 단층 사이의 간극을 의미했죠.
그런데 1991년,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가 이 단어를 기술 확산 이론에 적용해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그는 『Crossing the Chasm(캐즘을 넘어서)』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신제품이 초기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기 전 ‘깊은 간극(Chasm)’에 빠진다.”
즉,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성장의 정체 구간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캐즘’입니다.
🔍 캐즘은 왜 발생할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비자 유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보통 5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혁신 수용자(Innovators) | 신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극소수 |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 |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술의 초기 수용에 적극적 |
초기 다수층(Early Majority) | 실용성·안정성을 따지는 대중층 |
후기 다수층(Late Majority) | 대세가 된 후에야 따라오는 보수적인 소비자 |
지각 수용자(Laggards) | 기존 방식 고수, 신기술 도입에 매우 소극적 |
초기 시장은 혁신 수용자와 얼리 어답터가 이끌지만,
대세로 자리잡기 위해선 초기 다수층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기는 간극이 ‘캐즘’이죠.
📉 대표적인 캐즘 사례는?
캐즘 이론은 전기차뿐 아니라 이미 여러 산업에서 확인된 현상입니다.
아래 사례를 보면 훨씬 이해가 쉬울 거예요.
1. MP3 플레이어
1990년대 말, MP3 기술은 이미 존재했지만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CD나 카세트테이프를 더 익숙해했습니다.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도 부족했고, 사용법도 복잡했죠.
결과적으로 MP3는 한동안 ‘캐즘’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멜론, 벅스, 아이튠즈 같은 음원 플랫폼이 생기고, 아이팟 같은 혁신 기기가 등장하며 시장이 폭발했습니다.
2. 전자책(e-book)
전자책도 초기에는 콘텐츠 부족, 불편한 리더기 등으로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킨들의 등장이 판을 바꿨고, 전자책 시장은 점점 대중화에 성공했죠.
3. 세그웨이(Segway)
초기에는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계단 이동 불편, 가격 문제, 사용처 제한 등으로 인해 대중화에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캐즘에 갇힌 대표 사례로 회자됩니다.
🚗 전기차는 왜 캐즘에 빠졌을까?
전기차는 한때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테슬라, 현대, 폭스바겐, BYD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수조 원을 투자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보급률이 주춤하면서 ‘캐즘 현상’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 부담
-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
- 보조금이 줄어들면 가격 경쟁력 급락
2. 충전 인프라 부족
- 충전소 위치 제한
- 충전 시간 장기화
- 주차 공간 내 충전소 설치 문제
3. 주행 거리와 배터리 불안
- 배터리 화재 뉴스로 인한 안전성 우려
- 겨울철 주행 거리 급감
4. 얼리어답터 구매 종료
- 이미 전기차에 관심 있던 소비자들은 대부분 구매 완료
- 새로운 수요층 확보가 어려움
💡 전기차, 캐즘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이제 자동차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는 명확합니다.
"초기 수요 이후 정체된 시장을 어떻게 넘어설까?" 입니다.
캐즘을 넘기 위해선 아래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 기술 개선
- 충전시간 단축
- 주행거리 향상
- 안전성 확보
예: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개발 → 충전 스트레스 해소 가능성
▶ 가격 인하
- 보급형 전기차 확대
- 제조 단가 절감
예: BYD ‘시걸’ 모델 → 1300만 원대 전기차 출시, 가격 혁신 주도
📈 캐즘을 넘는 기업들의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을 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은 기술, 가격,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1. 기술 혁신: 충전 문제 해결
캐즘의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충전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선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Battery Swap)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현대차 그룹은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동적 무선충전 시스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 중국 니오(NIO)는 충전소가 아닌 배터리 교체소를 확대하여, 5분 만에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빠른 충전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충전 스트레스’를 줄이며, 실사용자의 편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2. 보급형 모델 확대: 누구나 전기차 탈 수 있게
가격 장벽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캐즘을 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중국 BYD는 1,300만 원대의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했습니다.
- 테슬라도 ‘25,000달러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 역시 소형 EV 모델인 캐스퍼 EV를 2025년 중 출시할 계획입니다.
전기차가 두 번째 자동차, 출퇴근용, 도심형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3. 소프트웨어 플랫폼 & 연결성 강화
캐즘을 넘어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단순한 ‘차’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강화
- 주행 중 스트리밍 서비스, 자율주행 지원, 실시간 충전소 탐색 등 기능 탑재
이제 전기차는 단순히 주행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왜 지금 캐즘을 이해해야 할까?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둔화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신기술이 시장에서 주류로 넘어가는 필연적인 과정일 수 있습니다.
‘MP3’, ‘전자책’, ‘스마트폰’도 모두 한 번쯤 캐즘에 빠졌지만, 적절한 기술 발전과 시장 타이밍을 잡은 기업들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전기차 시장 역시 지금은 정체 구간, 전환기일 뿐입니다.
이 구간을 넘으면 진짜 대중화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 마무리 요약
캐즘이란 | 신기술이 초기 시장을 넘은 후 대중화로 가기 전 수요가 정체되는 구간 |
왜 생기나 | 얼리어답터와 대중의 소비 성향 차이 때문 |
전기차는 왜 겪나 | 충전 인프라 부족, 가격 부담, 기술 불안정성, 초기 수요 포화 등 |
극복 방법 | 기술혁신, 가격 인하, 플랫폼 서비스 확대 등 |
현재 상황 | 전환기에서 보급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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